
이건 나도 몰랐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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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이 안 좋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릴 때 말하는 ‘닭대가리’는 어쩌면 닭을 향한 잘못된 인식일 수도 있겠다. 실제 닭의 지능지수(IQ)는 5~10로 다른 동물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포유류, 영장류와 비슷한 사고 능력을 갖추고 있다.
1. 7세 아이 수준의 추론 ·유추 능력을 갖췄다.

닭들은 다른 닭의 얼굴 및 사람의 얼굴을 100가지 이상 기억하고 구분할 수 있다. 숫자를 인식하고 간단한 연산도 할 수 있으며 시간 차이를 인지할 수도 있다. 부화한 병아리도 양의 많고 적음을 어느 정도 분별할 수 있다. 또 자체 평가를 통해 누가 먼저 먹이에 부리를 댈 것인지 서열을 정하는 등 ‘자기인지’능력도 가졌다.
2. 의사소통 방식이 복잡하다.

에디오피아 하야마야대 연구 등에 따르면, 닭은 약 30여 가지의 울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밝혔다. 짝을 찾을 때, 위험을 알릴 때, 둥지를 틀 때, 먹이를 발견했을 때, 지상에서의 적을 발견할 때, 하늘에서의 적을 발견할 때, 먹이 위치를 알려줄 때, 이성을 유혹할 때 등 각각의 소리는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다. 심지어 영장류와 동등한 수준으로 남을 속이는 의사소통도 할 줄 안다.
3. ‘눈보다 뇌’로 새벽을 알아차린다.

닭은 평소 새벽 4~5시에도 감각적으로 ‘해가 뜨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어둠 속에서 어떻게 알아차릴까? 바로 ‘뇌’가 빛을 민감하게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닭의 감각 신호를 담당하는 간뇌 위쪽에 있는 ‘송과체’라는 기관으로 새벽빛을 감지한다. 송과체는 ‘제3의 눈’으로 부르며, 시각 능력은 없지만 빛과 열을 감지한다.
4. 암탉의 강한 모성애가 병아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암탉은 부화 전의 알을 품으면서 의사소통을 한다. 병아리가 알 속에서 편안한 상태인지 아닌지 확인하는데, 이 때문에 병아리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의 목소리를 알 수 있다. 또 암탉은 병아리가 태어나면 먹이를 찾는 방법,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런 병아리는 암탉의 행동을 학습한다. 암탉은 모성애가 강해서자신이 낳은 병아리가 고통 받는 상황을 목격했을 때 고통을 똑같이 경험한다. 심장박동이 증가하고 행동이 민첩해지며, 몸치장하는 행동이 줄고, 직접 병아리에게 말을 거는 행동이 늘어났다.
5.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사회성을 가졌다.

닭은 배고픔, 두려움, 기대, 만족, 흥분, 고통,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데, 특히 암탉이 ‘공감’을 더 잘 느낀다. 암탉은 ‘사회성’을 지니고 있어 자기 새끼가 아니더라도 무리 속 병아리가 죽으면 ‘애도’와 유사한 행동을 취한다. 그리고 암탉 한 마리를 무리에서 떼어내 혼자 둘 경우 우울증 징후를 보이는 현상도 관찰되었다.
내용 출처
- 금강일보(2020.06.22), 닭대가리? 더이상 닭대가리라고 놀리지마라!…실제 닭 지능은?, https://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78328
- 국제신문(2017.01.05), 닭(鷄) 추론 능력은 7세 수준, 생각보다 똑똑하다?,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800&key=20170105.99002010230
- 매일경제(2024.06.03), 배고픔·두려움·분노·고통…닭 감정상태 80%해석, https://www.mk.co.kr/news/it/11032208
- 애니아티클(2017.01.02), ‘이것이 팩트닭’, 닭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701021461408840
- 생글생글(2016.12.25.), “닭대가리라고? …의사소통 위한 울음소리만 24개”, https://sgsg.hankyung.com/article/2016122521831
- 나우뉴스(2017.01.01), “꼬끼오~”…우리가 몰랐던 닭의 생물학적 특징 5가지,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101601008
- 동아사이언스(2017.01.04), [2017 신년기획_그것이 알고싶닭] ④ (팩트 체크) 붉은 닭, “저는 억울한게 많습니다!”,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15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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