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게슈탈트 인간관
2. 게슈탈트 집단상담의 목표
3. 집단상담자의 역할과 기능
4. 집단상담의 주요개념
5. 집단상담의 과정
6. 집단상담의 기법
게슈탈트(Gestalt) 치료는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펄스(Perls)에 의해 창안된 실존주의 치료의 한 형태이다. 게슈탈트 집단상담은 우리가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충분히 자각하면 그 상황에 필요한 게슈탈트를 형성하므로 적절하게 주어진 문제를 처리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우리가 오관을 통해 주어진 상황에 매 순간 경험하는 것을 충분히 자각하고 처리할 수 있을 때 바람직한 적응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핵심: 지금-여기, 인식, 책임, 회피, 내적지지
1. 게슈탈트 인간관
① 인간은 불편한 정서(불안, 슬픔, 죄책감 등)를 경험하고 직면하기를 회피한다. 그럴 때 인간은 완전히 기능하지 못한다. 그러나 현재 기능을 방해하는 과거를 확인하고 다루면 자율적인 사람이 된다.
② 인간은 자신의 갈등에 대해 기본적인 책임능력이 있다.
③ 인간은 자신의 인생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2. 게슈탈트 집단상담의 목표
- 1차적 목표: 집단구성원이 성숙하여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접촉을 통해 게슈탈트를 완성하도록 조력한다.
- 2차적 목표: 집단구성원이 느끼는 불안을 삶의 부분으로 수용하고 처리하도록 조력한다.
즉, 내담자를 성숙시키고 ‘자기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을 제거하는 것이 게슈탈트 집단상담의 목표라고 볼 수 있다.
3. 집단상담자의 역할과 기능
- 집단원이 ‘지각형태의 생성-소멸’의 과정을 발견해 내도록 도움
- 순간순간의 경험을 알아차리도록 돕고 자신의 행동과 감정에 대해 통찰, 각성을 얻고 스스로 책임지게 함
- 스스로 각성하도록 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술, 게임, 활동 등을 책임지고 계획 · 지도함
- 집단 내에서의 활동과 상호작용이 집단상담자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됨
- 전문적 조력자(촉진자), 언어와 의사소통의 전문가, 좌절 경험의 제공자, 관심과 감동 제공자, 현상학적 태도, 창조적 역할의 교사(내담자의 있는 그대로를 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함)
4. 집단상담의 주요개념
게슈탈트, 전경과 배경, 완결성, 현재성, 지금-여기, 자각과 책임감, 미해결 과제와 회피 |
1) 게슈탈트
- 게슈탈트란 개인의 ‘전체성’, ‘총체적인 존재’를 의미한다.
- 즉, 인간의 한 측면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인간 성격의 ‘전체성‘이 중요하다.
- 이 접근의 주요 목표는 내담자가 이전에 거부하거나 보지 못했던 자신의 부분들을 다시 받아들이고 통합하도록 도움
2) 전경(figure)과 배경(ground)

흰색을 전경으로 본다면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나머지 검은색은 배경이 된다. 즉, 사람은 사진기나 녹음기처럼 외부자극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욕구나 흥미에 따라 능동적으로 조직화하여 혹은 편집하여 지각한다는 말이다(그림은 게슈탈트 심리학자인 에드가 루빈(Edgar Rubin)의 ‘루빈의 컵(Rubin’s Cup)’이다).
- 전경: 현재 경험이나 개인의 절박한 욕구
- 배경: 인간의 과거 경험
- 개인의 절박한 욕구(전경)은 만족될 때까지 개인의 행동을 지배하고 욕구가 충족되면 배경으로 물러나고, 그 다음 중요한 욕구가 다시 전경이 된다.
3) 완결성
- 시지각에서 자극에 빈틈이 있고 그것을 메워 동질적인 집단을 형성하려는 경향이다.
4) 현재성
- 과거는 과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현재만 의미가 있다.
- 현재의 순간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경험하고 음미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지금-여기
- 현재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인식하도록 한다.
- 과거의 문제 상황을 현재 가져와 마치 지금 그것이 일어나는 것처럼 상황을 재연하고, 이를 통해 미해결 상황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6) 자각과 책임감
- 자각: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감지하고, 행동하는 것을 인식하는 과정(경험하는 그 흐름에 머무르고 그것을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발견하는 것)
- 책임: 경험하고 행동하는 것에 있어서 남탓을 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
7) 미해결 과제와 회피
- 미해결 과제: 개인에게 어떠한 욕구가 생겼는데 해결하지 못해 게슈탈트(Gestalt)를 완성하지 못하면 그것이 미해결 과제가 되는 것
- 회피: 미해결 과제가 생기면 분노, 증오, 노여움, 고통, 불안, 죄책감, 회환 등과 같은 표현되지 않은 감정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그때 나타나는 고통스러운 정서를 경험하는 것을 피하는 것
8) 신경증층
- 개인이 심리적인 성숙을 이루기 위해서는 허위층, 공포층, 난국층, 내파층, 외파층의 다섯 가지 신경증 층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한다(Perls, 1970).
- 신경층의 다섯 층은 개인이 가면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가두어 두는 방식을 나타내며, 자아 방어기제도 사람들이 진실해지는 것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5가지 신경증층 | ||
1층 | 허위층 | 진실한 마음 없이 상투적으로 대하는 거짓된 상태를 의미한다. |
2층 | 공포층 |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에 너무 치중해서 생활하면 대인관계에서 어떻게 역할 수행을 할 것인지 불안해하거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개체가 자신의 고유한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고 부모나 주위환경의 기대역할에 따라 행동하며 살아가는 단계다. |
3층 | 난국층 | 개인이 자신의 욕구를 나타내고자 하나 불안상태에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에 있게 된다. 이단계에서 개인은 이제껏 해왔던 역할연기를 그만두고 자립을 시도하지만 동시에 심한 공포를 체험한다. |
4층 | 내적 파열층 | 개인은 자신의 욕구를 인식하지만 겉으로 나타내지 못하고 안으로 억압하는 상태에 있게 된다. 개인은 자신이 억압하고 차단해 왔던 욕구와 감정을 알아차리게 된다. |
5층 | 폭발층 | 감정이나 욕구를 더 이상 억압하지 않고 표출하는 상태다. 개인은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하 여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완결짓는다. 내담자가 이 단계에 도달하면 치료가 종결된다. |
9) 접촉경계 장애
- 접촉경계 장애란 우리의 성숙과 문제해결을 방해한다.
- 접촉경계 장애의 주요한 기제는 내사, 투사, 반전, 융합, 편향이 있다.
① 내사(introjection): 타인의 신념과 기준을 자신이 무비판적으로 수용
② 투사(projection): 내가 가진 것을 부인하고 남에게 돌리는 것(예: 환경탓, 남탓)
③ 반전(retroflection):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방향을 바꾸어 자신에게 표현
④ 융합(contfluence): 밀접한 관계에서 나와 상대방이 동일한 느낌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
⑤ 편향(deflection): 감당하기 힘든 내적 갈등이나 외부 환경적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 자신의 감각을 둔화시키는 것(예: 의문문 사용, 과도한 유머, 추상적인 일반화, 장황하게 말하거나 초점 흩트리기, 상대의 눈을 쳐다보지 않고 웃으면서 말하기, 차신의 감각을 차단시키는 등)
5. 집단상담의 과정
1) Yontef(1995)의 집단과정의 두 단계
① 집단상담자와 집단구성원이 진솔한 접촉에 근거하여 관계를 형성하고 집단구성원으로 하여금 현재 무엇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자각하도록 촉진하는 단계다.
② 집단구성원의 삶을 불편하게 하는 심리적 문제를 실험과 기법을 통해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통합하여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
2) 폴스터(Miriam Polster,1987)의 세 단계
① 발견단계:집단구성원은 이전에 깨닫지 못했던 자신, 문제, 상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한다.
② 조절단계:집단구성원은 자신의 오래된 정체감을 바꿈으로써 자신이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것이 가능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할 수 있음을 인식한다.
③ 동화단계: 집단구성원은 새로운 행동을 선택하고 시도하는 것에서 자신의 환경을 변화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으로 발전한다.
6. 집단상담의 기법
① 과장하기(exaggeration)
어떤 행동이나 언어를 과장하여 표현하도록 요구함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무의식적 욕구나 감정 혹은 행동을 명료하게 자각하도록 돕는다.
② 빈 의자(The empty chair)
빈 의자에 상대방이 앉아 있다고 상상하고 그 사람과 대화를 해보는 것으로 자신의 억압된 부분과 접촉을 통하여 자신의 내면세계를 깊게 탐색한다.
③ 자아 부분들의 대화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인격에서 분열된 부분들을 찾아 서로 대화를 시도하도록 함으로써 분열된 자기 부분들을 통합시킬 수 있다.
④ 꿈 작업(dream work)
투시된 것들을 동일시하게 함으로써 지금까지 억압하고 회피해왔던 자신의 욕구와 충동, 감정들을 다시 접촉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해준다.
⑤ 시연
상황에 적합한 행동을 실제로 연출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⑥ 뜨거운 의자(The hot seat)
집단의 한 구성원에게 한 동안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춘 상황에서 상담자는 다른 구성원의 개입을 요청하며 내담자의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⑦ 신체언어(Body language)
집단구성원이 문제를 표출하기 위해 사용한 신체적 언어나 몸짓을 상담자가 집단원 스스로가 자신의 신체언어가 표현하는 의미를 이야기하도록 한다.
⑧ 감정에 머무르기
미해결과제를 회피하지 않고 그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고 동일시 함으로써 해소하도록 돕는다.
⑨ 자기표현에 대한 책임지기
감정,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게 하기 위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한 후 ‘나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말하게 한다.
⑩ 차례로 돌아가기(Making round)
집단 분위기 조성 혹은 집단의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맞닥뜨림”의 형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예: 한 집단원이 “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을 믿지 못해요.”라고 말했을 경우, 모든 집단원들에게 한 사람씩 차례로 돌아가면서 “나는 당신을 믿지 못해”라고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직접 말로 표현하게 한다).
참고문헌
- 이형득, 김성회, 설기문, 김창대, 김정희 (2002). 집단상담. 서울: 중앙적성출판사.
- 장성화, 김기복, 구승신, 이주연, 김민숙, 김민숙, 김소린, 김지현, … 황윤미 (2019). 집단상담. 서울: 동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