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충격적인 외상 사건을 경험하고나서 다양한 심리적 후유 증상을 일정 기간 이상 나타내는 것이다.
1. 주요 증상과 임상적 특징
– 충격적인 외상 사건 경험
– 다른 사람한테 일어난 외상 사건을 가까이 목격
– 친밀한 사람(가족/친구)에게 그러한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게 된 경우
–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걸릴 가능성이 3배 정도 더 높음
(강간, 성폭행과 같은 특정 외상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이 외에도 여성과 관련된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여겨짐)
– 아동기를 포함한 어느 연령대에도 발생 가능한 장애임
-자신, 타인, 세상에 대해 지속적이고 과도한 부정적 신념이나 기대를 지님
– “난 형편 없어.”, “아무도 믿을 수 없어”, “세상은 너무 위험해”, “내 신경계는 완전히 망가졌어”
– 증상은 대부분 사건 발생 후 3개월 이내에 일어나며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은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음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다른 정신장애와의 공병률이 상당히 높음(ex. 우울장애 약 50%, 범불안장애 38%)
2. 진단기준
네 가지 유형의 증상이 1개월 이상 나타나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해를 받을 때
① 과거의 기억과 감정이 현재에도 끊임없이 침습한다(= 침투 증상 intrusion symptoms).
② 외상 사건과 관련된 자극을 회피한다(관련 기억, 생각, 감정 생각 안하려고 노력하고 관련된 대화, 사람, 장소를 회피함).
③ 외상 사건과 관련된 인지와 감정에 있어서 부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ex. 자신, 타인 및 세상에 대한 과도한 부정적 신념).
④ 각성과 반응성의 현저한 변화가 나타난다(ex. 사소한 일에 크게 짜증, 분노/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쉽게 잘 깨는 등 수면 곤란을 나타냄).
* 이러한 장애는 외상 사건을 경험한 직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몇 개월 또는 몇 년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음
3. 원인과 치료
1) 원인
· 데이비슨과 포아(Davidson & Foa, 1991) 스트레스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외상 사건의 전, 중, 후의 세 요인으로 나누어 제시함 ▼
① 외상 전 요인(pretraumatic factors): 정신장애에 대한 가족력, 아동기의 다른 외상경험, 의존성이나 정서적 불안정성과 같은 성격특성, 자신의 운명이 외부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통제소재(locus of control)
② 외상 중 요인(peritraumatic factors): 외상경험 자체의 특성을 의미함. 외상 사건의 강도가 심하고 외상 사건에 자주 노출되었을수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
③ 외상 후 요인(posttraumatic factors): 사회적 지지체계나 친밀한 관계의 부족, 추가적인 생활 스트레스, 결혼과 직장생활의 불안정, 심한 음주와 도박 등이 있음.
· 생물학적 입장: 유전적 요인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취약성과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
· 정신분석적 입장: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외상적 사건이 유아기의 미해결된 무의식적 갈등을 다시 불러일으킨다고 주장
· 인지적 입장: 박살난 가정 이론(theory of shattered assumptions)을 제안함
· 호로위츠(Horowitz, 1976, 1986)는 스트레스 반응 이론(stress response theory)을 제시함
▶ 호로위츠에 따르면, 외상 사건을 경험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5단계의 과정을 나타냄
① 절규(outcry): 심한 충격 속에서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느낌
② 회피 단계: 외상경험을 떠올리는 모든 자극을 회피하고 외상 사건을 잘 기억하지 못함
③ 동요의 단계: 외상 정보가가 기존의 인지체계에 통합되지 못한 채, 회피 증상과 침투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고통 단계임
④ 전이 단계: 개인적 노력 혹은 심리치료를 통해 외상 정보가 인지적으로 처리되면서 기존 신념체계와 통합으로 진행됨
⑤ 통합의 단계: 외상경험의 의미가 충분히 탐색되어 기존의 신념체계에 통합됨
2) 치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적용되고 있음
– 정신역동적 치료: 방어기제에 초점을 맞추어 카타르시스를 이용함
– 약물치료: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삼환계 항우울제 (아직 치료효과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임)
– 지속적 노출법(Prolonged Exposure)
* 지속적 노출법의 치료효과는 많은 연구를 통해 검증된 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