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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놀이는 대상영속성을 이용한 놀이다?

영아기때 아기는 눈앞에 사라진 물체 또는 대상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아기 앞에서 까꿍놀이를 하면 아기는 “꺄르륵~” 거리며 재미를 느낀다. 어른 관점에서는 얼굴을 그저 가렸다가 뗐을 뿐인데 아이는 이토록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그 해답은 스위스의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피아제(Piaget)’를 통해 찾을 수 있다. 피아제는 처음 발견한 주제, ‘아이의 정신은 일련의 정해진 단계를 거쳐 성숙한다.’는 생각을 발전시켜나갔고, 아이에게 선천적으로 정해진 사고력 발달의 시간표가 있다는 ‘인지발달이론’을 주장하였다.

피아제는 인지발달과정을 다음과 같이 4단계로 분류하였다.

  • 감각운동기(0-2세)
  • 전조작기(2-7세)
  • 구체적 조작기(7-12세)
  • 형식적 조작기(12세-성인)

까꿍놀이 좋아하는 영아를 중심적으로 본다면 주로 감각 운동기관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피아제는 이 시기를 ‘감각운동기’라고 불렀다.


도대체 대상영속성이란 뭘까?

대상영속성(object permanence)이란 대상이 시야에서 사라지더라도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대상영속성을 습득했을 떄의 쉬운 예시를 들어보면,

어느 정도 아이가 자라면 집 안에서 보호자가 잠깐 화장실을 가도 아이는 불안해하지 않고 엄마나 아빠가 화장실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충분히 다시 오기만을 기다릴 수 있다.

반대로 대상영속성이 습득되지 않았을 때는 어떨까?

화장실을 잠깐 가더라도 아이는 부모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여 금방 울음이 터져 울어버린다.


대상영속성이 자리 잡히는데 걸리는 시기는?

8~12개월

이 시기를 이차순환반응의 협응기(감각운동기 하위 4단계)로 부른다.

① 영아는 자신의 신체보다 주위 환경에 관심을 가진다.

② 영아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전에 획득한 도식을 새로운 상황에 사용한다(예: 원하는 토끼 인형이 강아지 인형 아래에 있으면 가지고 놀기 위해 강아지 인형을 치워버리는 행동. 여기서 토끼 인형 집기와 방해물인 강아지 인형을 치우는 행동은 토끼 인형을 잡는 행동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 됨).

이 두 가지 행동이 협응되기 때문에 이 단계를 이차 순환반응의 협응기라고 한다. 대상영속성이 자리 잡히려면 6단계를 거쳐야 한다.

감각운동기 하위 6단계
1단계(출생~1개월)반사운동기 타고난 반사 행동대상이 사라지면 무시
2단계(1~4개월)일차 순환반응기대상이 사라진 곳을 잠깐 응시
3단계(4~8개월)이차 순환반응기외부 대상에 흥미로운 활동 반복의도적이고 목표지향적 행동 출현부분적으로 감추어진 대상 찾지만, 완전히 감추어진 대상은 찾지 못함
4단계(8~12개월)이차 순환반응의 협응기기존 도식 + 목표 성취를 위해 협응인과 개념과 대상영속성 개념 획득숨겨진 대상을 찾음AB 오류 현상이 있음
5단계(12~18개월)삼차 순환반응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행착오적 탐색과 다양한 시도보이는 곳에서 이동한 대상만 찾아냄
6단계(18~24개월)정신적 표상기상징 등 정신적 표상 가능통찰을 통한 문제해결대상영속성 개념의 완전한 획득보이지 않게 이동한 대상도 찾아냄

까꿍놀이 방법 TIP

그림책 사용, 문 뒤 숨어있다 나타나기, 손이나 신문지, 부채, 그리고 인형 등을 활용해서 까꿍놀이를 해줄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순간에 아이와 다정하게 눈을 맞추며 밝은 목소리 톤으로 아이를 웃게 해준다.


까꿍놀이 어떻게 좋을까?

까꿍놀이의 효과성

단순한 까꿍놀이를 통해 양육자 얼굴을 보며 아기는 대상영속성을 발달 시킬 수 있다. 놀이 과정을 통해 아기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신뢰감을 쌓으며 격리에 대한 불안을 극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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